영국생활 거주 2년 경험│한국과는 달랐던 영국문화
2016년~2018년, 2년간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영국에서 2년간 거주 했었습니다.
추억은 지날 수록 좋은 기억만 남아서 강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것 같습니다.
저에게 영국에서의 2년이 그런 추억입니다.
2년간 영국생활을 하면서
한국과는 참 다르다
라고 느꼈던 영국문화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지극히 주관적 의견입니다. ^^)
디지털 오토를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 문화
스마트폰, 패드, 노트북 같은 부분을 이야기 하는 것은 아닙니다.
디지털화 되어 자동화 된 것을 그다지 선호하지 않는다고 느낀 이유는 두 가지 때문입니다.
현관 열쇠와 기어식 자동차
1) 현관문 열쇠
6년 전이긴 하지만 이미 그 때 우리나라에는 거의 모든 집이 디지털 도어락을 쓰고 대부분의 차가 오토였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영국에 있는동안 디지털 도어락을 한 집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었습니다. (에어비앤비로 묵었던 다른 유럽의 나라들도 열쇠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집 안에 열쇠를 두고 나왔을 때 문을 다시 열수 있는 방법은 열쇠수리공을 불러서 문을 여는 방법 밖에는 없습니다.
유럽 사람들은 디지털 도어락이 오히려 더 덜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것을 후에 알게 되었습니다. 비밀번호가 노출되면 누구든지 문을 열 수 있기 때문에 불안해 한다고 합니다.
2) 수동변속기 자동차
영국에서 지내는 동안 오토 자동차를 이용하긴 했습니다. 오토를 이용하는 비율이 영국에서도 일반적으로 높긴 한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우리나라와 다르게 수동변속기 자동차를 아직도 사용하는 사람도 꽤 만날 수 있었습니다.
주관적 경험이라 비율로 이야기 할 순 없지만 한국에서는 전혀 볼 수 없었던 수동변속기 자동차를 이용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것만 해도 새롭게 느껴졌습니다.
약자(장애인, 어린이)에 대한 당연한 배려
영국에서 지내는 동안 가장 부러웠던 부분입니다.
어린 아이를 2명 데리고 다니는 저희 가족은 어디에서나 (놀이공원 제외) 우선권이 주어졌던 것 같아요.
공항에서, 병원에서, 마트에서 어디에서든 아이들에게 양보하고 배려해주는 것이 나라 전체의 강한 문화였습니다.
인종차별적 경험을 전혀 겪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아이들에 대한 배려는 인종에 상관 없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에 대한 배려는 어떤 측면에서는 감동적이기까지 했는데요.
한 번은 공항에서 몸이 많이 불편하신 분이 휠체어 중에서도 거의 누워서 가야하는 특별 휠체어를 타고 있었습니다.
그 분이 비행기에 타는 것을 돕기 위한 수많은 스탭들의 서포트는 흡사 VIP를 대접하는 듯 했습니다.
국가가, 제도적으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 대한 대우가 이처럼 특별하게 제공되도록 만든 영국의 시스템이 부러웠습니다.
라운드 어바웃(원형 로터리)
운전석이 오른쪽에 있는 것도 적응하기 힘들었는데 도로 중간 중간 위치한 라운드 어바웃 운전에 적응하는 것은 더욱 어렵게 느껴졌었습니다.
영국의 라운드어바웃에서의 규칙이 존재합니다. 이 규칙만 잘 기억하면 운전하기가 쉬워집니다.
- 이미 회전 중인 차에게 우선권이 있다.
- 오른쪽에서 오는 차에게 우선권이 있다.
- 차선을 잘 지키고 깜박이를 제 때 잘 켜야 한다.
이 외에도 영국음식은 맛없다 라는 의견에는 동의하기 힘들었습니다.
다양한 식재료들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구할 수 있었고 외식을 할 때에도 이탈리안, 인디안, 패스트푸드 등 다양하게 골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오리지널 영국음식도 평범하지만 맛있었습니다.
좋은 추억만 가득한 영국, 언젠가 다시 가볼 기회가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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