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춘기 아들을 둔 부모가 자식을 이해하기에 좋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2 후기
그 모든 게 나였다
역시나 유명한 이동진 평론가님은 한 줄로 인사이드 아웃2를 다 표현해 내셨다.
부정적이고 안 좋은 감정들은 내가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그 모든 것이 합쳐진 복합적인 존재가 한 인간의 모습이라는 것을 영화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인사이드 아웃2의 새로운 감정들
사춘기 아들과 함께 인사이드 아웃2를 보러 갔다.
인사이드 아웃1에서는 라일리의 5 감정이 (기쁨, 슬픔, 소심, 까칠, 버럭) 등장하였다면 인사이드 아웃2에서는 청소년기의 세분화되고 발달된 새로운 감정 4가지 부럽, 불안, 당황, 따분이가 등장한다.
주인공이 성장하면서 감정도 세분화되고 디테일하게 발전된다는 설정이 기발하고 좋았다.
누구나 알고 있는 성장 과정이지만 표현하지 않아서 뚜렷하게 알지 못했던 감정의 변화를 9가지 인격화된 감정 인형들로 기가막히게 표현해 낸 것 같다.
사춘기의 아들을, 그때의 나를 이해하다
라일리의 마음 속에 불안, 따분, 당황, 부럽 새로운 4가지의 감정이 등장하면서 라일리의 감정 제어판이 고장나게 된다.
그러면서 감정 버튼을 살짝 눌러도 라일리의 감정이 격하게 변하는 장면이 있는데 이 장면은 감정 기복이 심한 사춘기 감정을 너무나도 잘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불안, 따분, 당황, 부럽 4가지의 감정이 지배하고 있는 사춘기 아이의 머릿속을 시각화 해서 보고 나니 바로 옆 사춘기 아들이 짠하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그 시기를 지나면서 힘들었던 나의 사춘기도 되돌아 보는 시간이었다.
불안이 지금의 노력하는 나를 만들었다
인사이드 아웃 2에서 라일리의 감정을 가장 크게 지배하는 감정은 불안이다.
이 불안으로 인해 라일리는 큰 어려움들을 겪게 되고 힘든 상황에 처하게 된다.
어떻게 보면 이 영화에서 불안이는 빌런역이다.
불안이가 만들어 내는 극도의 불안과 걱정이 라일리를 힘들게 만든다.
영화 후반부에 불안이의 감정 지배를 막기 위해, 불안이를 컨트롤 타워에서 멀어지게 하기 위해 노력하던 기쁨이가 말한다.
불안이는 평생 없앨 수 없을지도 몰라
불안이라는 감정은 그 어떤 상황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감정이다. 행복한 순간에도 불안은 숨어 있다.
어른이 되고 내 감정의 대부분을 지배하고 있는 것은 불안이었다.
뒤쳐질까 걱정되는 마음, 잘 하지 못할까 불안한 마음, 실수할까 불안한 마음, 너무 좋아서 불안한 마음..
불안이라는 감정이 게으른 나를 늘 노력하게 만들었고 열심히 살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불안을 컨트롤 하는 능력을 얼마나 기르느냐가 정말 중요하다.
사춘기 아들의 마음 속 불안이 없어지길 바라지는 않는다.
폭주하지 않는 정돈된 불안이 되어 아들의 마음가짐이 나태해지지 않도록 독려하길 바란다.
문제는.. 딸인 라일리 마음 속 불안이는 라일리를 지배하였지만 아들의 마음 속 불안이는 왠만해선 아들을 컨트롤 하지 못한다는 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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