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근의 변신은 무죄] No버터 당근 파운드 케이크 만들기
아이들에게 밥 대신 빵을 주는 경우에는 뭔지 모를 죄책감이 들 때가 많습니다.
베이킹을 조금이라도 해보고 나면 그런 마음이 더더욱 강해져요.
왜냐하면 빵 하나에 들어가는 버터와 설탕의 양이 어마어마하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가 아이들에게 아침 식사 대신으로 주면서도 마음이 든든해지는 빵이 있는데요.
그건 당근 호두 파운드 케이크입니다.
이번 주말 만든 버터없이 만든 당근 호두 파운드 케이크 재료와 레시피를 정리해 보았습니다.
1. 재료 준비
필요한 재료는 아래 표와 같습니다.
재료 | 계량 |
당근 | 200g |
다진 호두 | 100g |
우리밀 밀가루 (중,박력분) |
200g |
설탕 | 150g |
식용기름 (해바라기씨유, 포도씨유 식용유, 카놀라유, 아보카도유 등) |
100g |
계란 3개 | 150g |
베이킹 파우더 | 5g |
시나몬 가루 | 2g |
소금 약간 | 2g |
밀가루의 경우 중력분이나 박력분 사용이 가능해요.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의 차이는 단백질의 함량인데요.
강력분에서 박력분 순으로 단백질의 함량이 줄어듭니다.
- 강력분 - 쫄깃한 빵류 (식빵, 피자 도우)
- 중력분 - 쿠키, 케이크, 빵
- 박력분 - 가볍고 부드러운 빵 (케이크, 페스츄리류)
개인적으로는 조금 바삭바삭한 파운드케이크를 좋아하는 편이라 박력분을 사용하는 편입니다.
이번에는 우리밀 밀가루를 사용했습니다. (우리밀 밀가루는 강력분, 중력분, 박력분 구분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기름은 아보카도유를 사용하였습니다.
180도 오븐에서 50분 이상 열을 가하는 과정이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발연점이 높은 아보카도유가 좋을 것 같다 생각이 듭니다.
식용기름의 발연점은 무엇이고, 발연점이 높은 기름이 왜 좋은지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2. 사전 준비
1) 당근은 가늘게 채치기
채칼의 가장 가는 부분을 이용해서 당근을 가늘고 짧게 채쳐서 준비 했습니다.
2) 다진 호두 떫은 맛 제거
호두 특유의 떫은 맛을 없애기 위해서는 끓는 물에 한번 데쳐주는 것이 좋습니다.
끓는 물에 데친 호두를 마른 팬에 가볍게 구워주면 고소한 맛이 배가 될 수 있어서 볶아 주는 과정을 꼭 하시길 추천드려요. (스킵해도 무방하긴 합니다)
3) 케이크 틀 준비
케이크 틀에 식용기름을 발라주거나 종이호일을 깔아두면 나중에 틀에서 꺼내기가 수월해집니다.
저는 종이 호일을 틀에 맞게 잘라서 준비해 두었습니다.
4) 오븐 예열
오븐은 180도로 예열을 해둡니다.
3. 당근 파운드케이크 만들기
1) 건재료 혼합
밀가루-소금-베이킹파우더-시나몬가루를 계량하여 한 곳에 모아둡니다.
2) 계란 3개를 풀어서 거품기로 저어주세요.
흰자와 노른자를 구분해서 젓고 흰자는 거품을 내서 만들기도 하는데 개인적으로 과정이 복잡해지면 포기하는 스타일이라서 저는 계란을 그냥 하나로 풀어서 만드는 방법을 이용합니다.
이렇게 해도 파운드케이크는 만들어지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텍스쳐의 차이는 있겠지만 큰 문제 없습니다.
3) 계란에 설탕을 2~3회 나누어서 넣고 풀어줍니다.
4) 아보카도 오일을 넣고 거품기로 잘 섞어줍니다.
5) 당근과 호두를 넣어줍니다.
6) 건재료를 모두 채에 쳐서 넣어줍니다.
주걱날을 세워서 반죽을 그어가면서 설렁설렁 섞어주시면 됩니다.
7) 180도 오븐에서 50~60분 가량 구워 주면 끝!!! 입니다.
다 구워졌다 싶으면 포크로 케이크의 중간 부분을 찔렀다 빼었을 때 포크에 반죽이 묻어 나오지 않으면 다 구워진 것입니다.
반죽을 틀에 붓고 가운데 부분을 주걱으로 그어 주면 반죽이 부풀어 오를 때 예쁘게 부풀어 오를 수 있습니다.
저는 조금 오버 쿠킹 된 베이킹을 좋아해서 180도에 55분 가량 구워주었습니다.
예쁘게 태닝된 느낌이라 만족스러웠습니다.
다 굽고 나니 온 집안에 시나몬 향이 퍼져서 좋더라구요.
갓 구운 따끈따끈한 빵을 바로 먹을 때가 베이킹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인 것 같아요.
고소하고 향긋한 빵냄새가 온 집에 진동을 하고 온 가족이 모여서 빵을 먹다 보면 저 큰 파운드 케이크 하나 끝내는건 일도 아니더라구요. ^^
조만간 한 번 더 구워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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